최근 미국 유럽 일본 등지에서 어린이들이 전자오락게임을 하다 광과민
성 간질 발작증세를 일으킨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광
과민성 발적환자가 처음으로 발견됐다.
26일 오전 11시반경 서울 강서구 공항동 강모씨(35.회사원) 집에서 강
씨의 외아들(6.유치원생)이 TV화면에 연결된 가정용 전자오락기로 일본
닌텐도사 제품인 `스트리트 파이터2'' 게임을 하다 갑자기 온몸에 경련을
일으키며 발작증세를 보여 신촌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겨 입원치료 중이다.
아버지 강씨에 따르면 강군 "눈이 잘 안보이고 머리가 아프다"고 말한
뒤 갑자기 입술과 눈썹위에 심한 경련을 일으키고 팔이 안으로 굽는 등
발작증세를 보이며 쓰러졌다는 강군은 2년전 아버지가 사다 준 대만산
`게임보이''를 이용, 어머니가 용산전자상가 등에서 구입해 온 소프트웨어
인 스트리트 파이터 등의 `팩''으로 하루 평구 1~2시간씩 전자오락게임을
해왔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