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조선소들의 초고속선개발경쟁이 뜨겁다.

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이 지난9월 자체기술로 시속42노트(77.8
km)의 초고속여객선을 개발한데이어 최근 (주)세모가 초고속선을 건조하자
이미 이분야에 뛰어든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도 초고속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있다.

국내조선소들이 초고속선개발에 열을 올리는 것은 국내 연안항로에
취항중인 재래선들이 승객의 고급화추세에 발맞춰 초고속선으로 대체되고
있고 한중 한.러시아간의 교류확대로 초고속선의 수요가 증대할것에 대비한
것이다.

현재 국내연안항로에는 총1백46척의 여객선이 취항중인데 이 가운데
재래선이 75%인 1백10척을 차지하고있다.

국내조선소들은 또 시속50노트안팎인 초고속선을 개발함으로써 여기서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한 단계 높은 기술인 초고속 카페리선을 만들
계획이다. 일본의 경우 내년까지 시속50노트(94km)이상의
초고속컨테이너선인 테크노슈퍼라이너를 개발,해상운송의 혁신을
가져온다는 야심적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미 지난9월에 개발한 초고속 쌍동여객선을
부산~울산항로에 투입키로 결정,이에대한 정부의 허가를 현재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삼성중공업도 초고속선전문엔지니어링사인 영국의 나이겔지사와
기술제휴,곧 표준선형을 만들고 내년중에 3백명을 태우고 45~55노트까지
낼수있는 초고속여객선을 개발할 계획이다.

삼성은 우선 이 배를 4척정도 건조키로하고 국내는 물론 해외수주에도
나서기로했다.

대우조선도 현재 해사기술연구소와 공동으로 초고속선의 개발에
착수,선체형상의 설계와 추진장치개발 운항자세제어시스템개발 선체의
경량화등 4가지 핵심기술을 개발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