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경에이티는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37% 증가한 26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순이익은 13.63% 감소한 3억원으로 나타났다.레진 제품 적용처가 확대되며 수출이 늘었고, 매출액이 증가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석경에이티는 업계의 요구를 반영해 기계적 강도, 투명성이 개선된 신 덴탈 글래스 필러(New Barium Glass)를 출시해 신규 고객사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영업 손실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전고체 전지 전해질 소재 등 신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하는 과정에서 R&D(연구개발) 부문 역량을 강화할 목적으로 전문 고급 연구위원과 연구원을 다수 영입했다"며 "이에 따라 인건비와 경상연구개발비를 비롯한 연동 비용이 늘었다"고 설명했다.임형섭 석경에이티 대표는 "올해는 기존 소재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과정"이라면서 "지속 성장 가능한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신사업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사업 소재의 품질 테스트, 지식재산권(IP) 고도화 등 기술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 실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베토벤의 교향곡 제8번 F장조는 1812년 여름에 본격적으로 작곡을 시작하여 약 4개월의 짧은 시간 내에 완성된 작품입니다. 베토벤의 교향곡 가운데 가장 짧은 곡이지만, 베토벤이 (직전에 작곡된 7번 교향곡보다 인기가 없다는 말에 대하여 이 교향곡이 7번보다 훨씬 뛰어난 작품이기에 그럴 거라고 답할 정도로) 각별히 아꼈던 작품입니다. 느린 악장이 없고 또 전체 교향곡 전반에 걸쳐 활력이 넘치는 곡이라는 점에서는 앞서 작곡된 7번과 비슷하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8번 교향곡에 담긴 음악적 정서는 7번과는 확연히 그 결이 다릅니다. 즉, 8번 교향곡은 1악장부터 특이하게 3박자 리듬의 춤곡으로 시작하여 끝도 아주 부드럽고 우아하게 마무리되는 데다가, 이어지는 알레그레토의 2악장 역시 (7번 알레그레토의 심각한 분위기와는 달리) 매우 유머러스한 행진곡 풍으로 구성되어 있고, 3악장에서는 이례적으로 미뉴엣을 도입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4악장은 그 속에 들뜬 감정이 담겨 있기는 하지만 이 역시 근육질적이고 다소 광포하기까지 한 7번의 마지막 악장과는 그 분위기가 상당히 차이가 있습니다. 7번뿐만 아니라 베토벤의 다른 교향곡에 비추어 보더라도 이 8번 교향곡은 정상의 9번 봉우리를 향해 오르는 험산 준령의 산행길에서 우연히 마주친 아름다운 꽃과도 같이 섬세하고 화사한 느낌으로 충만한데, 베토벤이 갑작스럽게 이런 느낌의 교향곡을 작곡하게 된 배경이 무엇일까요? 이 교향곡의 특별한 음악적 분위기는 당시 보헤미아의 휴향지 테플리체에서 요양을 하던 베토벤이 가졌던 일시적인 안락함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우리는 바로 이 시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