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유럽외환시장의 불안양상과 관련, 국내기업 외화증권발행여건에
급격한 변화가 생길 경우 그 발행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전망이다.

23일 금융 당국은 독일의 금리인하,영국의 기준대출금리조정 및
유럽환율조정체제(ERM) 탈퇴선언등 유럽금융시장의 급격한 변동으로
표면금리,전환프리미엄,신주인수권행사 프리미엄 등 발행조건이 크게
악화될 경우 기업들의 변동금리부채권(FRN),전환사채(CB) 등
외화증권발행을 승인치 않을 방침이다.

또 이미 증권관리위원회에서 발행승인을 한 삼성전기
신주인수권사채(BW)에 대해서도 이달 말 최종확정될 발행조건에 문제가
있는 경우 관련규정에 따라 그 발행을 중지하거나 연기토록 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키로 했다.

삼성전기는 지난 18일 증관위로부터 BW 4천만달러어치를 오는 10월초
유러시장에서 표면금리 연 3.5~4.5%,신주인수권행사 프리미엄 3 8%
범위내에서 발행토록승인받았다.

이와 함께 유럽통화불안정에 따른 달러화의 수요증가 및 강세추세로
달러표시채발행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분석,기업들의 외화증권발행을
달러채 중심으로 유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