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은행과 서울신탁은행은 지난 상반기동안 경영합리화작업을 착실히
추진한 것으로 평가됐다.

은행감독원은 25일 6개 시중은행의 경영합리화추진실적을 평가한결과 이두
은행이 A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일은행과 외환은행은 C등급이라는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경영합리화추진실적평가는 은감원이 작년부터 전국은행을 대상으로
<>인원부문 <>경비절감 <>점포관리 <>전산부문 <>직원연수 <>비계량부문등
6개항목에 점수를 매기고 이를 합해 ABC등급으로 상대평가하는 제도다. 이
평가는 은행들이 한은의 자금지원을 받거나 점포신설 또는 증자할때 영향을
미친다.

은행들은 이번 평가에서 인력관리 신규점포의 면적이나 인원축소
업무전산화등에서 합리화를 상당한 수준으로 추진한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경비절감측면에서는 일부은행의 경우 경비증가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에 달했다는게 은감원의 평가다.

은행별 평점을 보면 6개항목을 합한 총평점기준으로 제일은행이
AA,서울신탁은행이 A등급으로 "수"를 받았다. 특히 서울신탁은행은 작년에
C를 받았다가 올 상반기에는 A로 도약했다.

조흥은행과 상업은행은 6개시중은행중 중간치인 B를 얻어 그런대로
"체면"을 유지했다.

반면 한일은행과 외환은행은 제일낮은 등급인 C를 받았다. 작년에는
한일은행이 B,외환은행이 A를 얻는등 이미 경영합리화가 상당히 진전됐으나
이번 상반기만을 볼때는 성적이 부진할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또
이들은행은 내부사정도 있다. 예컨대 한일은행의 경우 다른 은행보다
퇴직인원이 적어 전체 인원절감이 부진한것처럼 나타났고 영업부문을
강화하기위해 본점인원을 지점으로 돌린 결과 점포관리면에서 점수가
나빠졌다는 것이다. 외환은행도 올해부터 정년퇴직자의 퇴직금을 다른
시중은행수준으로 높인게 경비절감항목에서 나쁜 점수를 받고 이것이
전체점수를 끌어내렸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