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라틴젤리가 위축된 건과류시장에서 일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씹을수록 쫄깃쫄깃한 맛을 즐길수있도록한 이제품은 초.중학생등 특히
어린이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제품공급량이 달릴정도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있다. 지난2월 마이구미(My Gummy)브랜드로 첫선을 보인
동양제과의경우 제품출시 3개월만에 3대주력상품의 하나로 자리를 굳힐만큼
젤라틴젤리의 매출은 급상승세를 타고 있다.

젤라틴젤리란 동물의 가죽 힘줄을 구성하는 천연단백질을 뜨거운 물로
처리해 얻은 유도단백질(젤라틴)에 과졸 감미료등을 넣고 젤리로 만든
건과의 일종.

제과업계에서는 현재 동양제과외에 해태제과가 과즙50%,크라운제과가
꼬마곰의 브랜드로 제품을 내놓고 있다. 또 롯데제과는 지난5월부터
독일의 하리보사에서 수입한 완제품을 재포장,제리나의 상표로 선보이고
있다.

브랜드별매출실적은 마이구미가 월평균 18억 19억원이며 과즙50%와
제리나는 각각 월2억5천만원과 2억원선.

이중 동양제과의 마이구미는 보기드문 대히트를 친 상품으로 출시초기에는
소량생산으로 공급물량이 달려 학교앞 산매점들이 마이구미를 구하느라
법석을 떨었을 정도다.

젤라틴젤리가 이처럼 선풍을 일으키게된 것은 씹을수록 맛이나는
고급천연과즙젤리라는 제품의 특성때문.

쫄깃쫄깃한 맛을 즐길수 있으면서도 입안에 달라붙지않도록 종전제품과
품질을 완전차별화한 것이 초.중학생들의 구미에 맞아떨어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저가정책이 어린이소비자들의 수요를 유발,확산시키는 요인이 됐다.

마이구미를 비롯한 젤라틴젤리제품의 소비자값은 봉지(50g안팎)당 3백원.

별부담없는 가격으로 천연과즙의 맛과 씹는 즐거움을 맘껏 느낄수 있도록
함으로써 1천원대의 고가제품이 즐비한 건과시장에서 그성가를 더욱 높일수
있었던 것으로 평가되고있다.

동양제과는 마이구미의 금년매출목표를 1백50억원으로 잡고 포도와
오렌지맛외에 또한가지제품을 오는8월중 내놓을 것을 검토중이다.

업계는 이에따라 젤라틴젤리의 연간시장규모가 금년말까지 2백20억원선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롯데 해태 동양 크라운제과등 제과업계대형4사의 전체 건과매출(작년 기준
약9천억원)과 비교하면 아직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관계자들은
젤라틴젤리의 성장전망이 그어느제품보다 밝은것으로 기대하고있다.

또 과즙 기능성제품이 캔디시장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일본과
서구선진국들의 소비패턴을 볼때 천연과즙젤리의 수요는 4 5년간
지속적으로 늘어날것으로 전망된다.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도 또한 고급 고단백영양간식인
젤라틴젤리의 수요를 촉발시킬것으로 보인다.

<양승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