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소증등 비정상적인 발육의 어린이치료제로 활용돼온 성장호르몬이 어른들
에게도 불필요한 체지방을 감소시키고 근육의 양을 증가시켜 운동능력을 길
러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의대 허갑범교수팀(내분비내과)은 산후출혈 및 뇌하수체종양 등으로
성장호르몬이 결핍된 환자 19명을 대상으로 치료한 결과 호르몬치료를 하지
않은 대조군보다 현저하게 체지방의 감소,근육질의 증가,운동능력의 향상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허교수팀은 이 환자들에게 성장호르몬 4단위를 1주 3
회씩 자기전에 피하주사로 투여한뒤 6개월후 인체계측을 했을 때 각 개인의
근육량이 평균 16.9kg에서 19kg으로 늘어났고 지방의 양은 28.2kg에서 26.1
kg으로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허교수는 이러한 사실을 객관적으로 증명하기 위해 CT(컴퓨터단층)촬영으로
확인했다. 이 결과 대퇴근육의 면적이 치료전의 평균치인 2백18제곱센치미
터 에서 2백38제곱센치미터로 증가했으나 복강내의 지방량은 치료전 95제곱
센치미터보다 훨씬 줄어든 74제곱센치미터였다. 운동능력의 평가에서도 조
직에서의 최대산소소모량이 35ml/kg/분에서 38ml/kg/분으로 확대됐다. 쥐는
힘은 31kg에서 38kg으로,배근력은 90kg에서 1백1kg으로 증가,운동능력이 크
게 높아졌다고 허교수는 강조했다.
허교수는 성장호르몬이 노화방지나 당뇨환자의 체질개선등에도 이용될 가능
성이 있어 연구가 활발히 진행될 수있는 분야라고 말했다.
성장호르몬은 최근 유전공학적 방법으로 대량생산이 가능해 공급에는 별다
른 문제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