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해당 영상의 원본을 직접 확인하기로 했다.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는 이날 영상을 촬영한 최재영 목사 측에 원본 영상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최 목사로부터 영상을 받아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 측에도 같은 요청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재미교포인 최 목사는 윤 대통령 취임 후인 2022년 9월 13일 김 여사에게 명품가방을 전달하면서 ‘손목시계 몰래카메라’로 촬영했다. 명품가방과 몰래카메라는 모두 서울의소리 측이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는 같은 해 12월 윤 대통령 부부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검찰은 서울의소리 측이 공개한 원본 영상을 확보해 영상 속 전후 상황과 전체 대화 내용을 토대로 직무 관련성이 드러나는지 등을 검토할 전망이다. 공개된 영상에는 김 여사의 발언 등이 편집·발췌돼 있는 만큼 원본 영상을 통해 관련 혐의를 구체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검찰은 백 대표를 오는 9일 고발인 신분으로 조사할 예정이었지만 백 대표가 기일 연기를 요청하면서 20일 오후 2시로 조사 일정이 잡혔다. 백 대표는 김 여사가 최 목사로부터 양주, 책, 명품 화장품을 받았고 금융위원회와 관련한 인사 청탁을 받은 정황이 있다며 이와 관련해 검찰에 추가로 고발하겠다는 입장이다.검찰은 오는 9일 최 목사를 주거침입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고발한 서민민생대책위원회 김순환 사무총장을 불러 조사한다.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김리안의 에네르기파WAR]는 에너지 분야 소식을 국가안보적 측면과 기후위기 관점에서 다룹니다.세계 주요국 정부가 전기자동차에 부과하는 세금을 늘리기 시작했다. 선진국은 전기차로의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세금 감면, 보조금 지급 등 각종 정책을 동원해왔다. 하지만 내연기관차에서 거둬들이던 연료세가 급감하는 풍선 효과가 발생함에 따라 '세수 구멍'을 메우기 위해 전기차 세금을 재조정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7일(현지시간)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현재 주요국 정부가 전기차 전환과 관련해 공표한 약속들이 이행되는 APS 시나리오를 가정할 경우 전 세계 연료세 순손실 규모는 2035년이면 1100억달러(약 149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그간 면·감세 대상이었던 전기차에 대한 세금 조정 움직임이 감지되자 친환경 진영에서는 "전기차로의 전환을 더디게 만들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판매량이 주춤하는 시기에 면·감세 조치를 해제하는 것은 악수가 될 것이란 비판이다.영국, 뉴질랜드, 이스라엘 등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량에 대한 세금을 변경하거나 신규 요금 체계를 도입하고 있다. 신종 부과금은 전기차 등록비에서부터 주행거리 기반 도로 사용료, 공공 전기차 충전소 이용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명목으로 매겨지고 있다. 지난달부터 주행거리 기반 도료 사용료를 도입한 뉴질랜드에서는 경량 전기차 소유주의 경우 1000km 당 76뉴질랜드달러(46달러)의 요금을 새로 내게 된다. 이는 디젤 차량과 동일한 요금이다.이와 관련해 시몬 브라운 뉴질랜드 교통부 장관은 "도로 사용료 전환은 공정성과 형평성에 관한 것"이라며 "
"오늘날 자수(刺繡)라고 하면 여성들이 규방에서 소소하게 즐기던 여가 수단이라고 생각하죠.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자수는 그 종류도 다양하며 역사에 따라 변하기도 했습니다. 근대에는 여성의 자유와 해방을 표현하기 위한 방법이기도 했어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 근현대 자수: 태양을 잡으려는 새들'을 기획한 박혜성 학예연구사는 전시 소개를 시작하며 이렇게 말했다. 대중과 관객이 가진 자수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싶다는 것, 이번 전시는 여성들이 규방에서 즐기는 문화로 치부되던 한국 근현대 자수를 하나의 현대예술로 재조명한다.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잘 소개되지 않던 자수 작품들만 모아 소개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전국을 뒤져 근현대를 아우른 40여명 작가들의 170여 작품과 50여 점의 아카이브를 모았다.이번 전시는 4개의 공간에서 4부의 구성으로 진행된다. 첫 공간 1부에서는 19세기 한국 전통자수 유물을 선보이고, 2부에서는 일제강점기 도쿄 여자여자미술대학에서 나온 자수 등 근대 자수에 집중한다. 3부에서는 한국 최초의 대학 자수과인 이화여자대학교 자수과 졸업생들과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 참여한 자수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며 추상미술 자수 등 다양한 자수 작품을 살핀다. 4부에서는 60~70년대 산업화 시대속 하나의 상품이 됐던 자수 작품들을 소개한다.이번 전시에서는 같은 주제를 다루더라도 쓰는 재료와 작가에 따라 느낌이 완벽히 달라지는 자수의 세계를 관찰할 수 있다. 십장생 등 장수를 표현한 자수, 나무와 학 원앙 연꽃 꿩 등 짝을 모티브로 한 작품들이 대부분이지만, 같은 도상과 상징이라도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