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국회개원 제14대 국회가 법정개원시한이자 임기시작 한달만인 29일
뒤늦게문을 연다.

국회는 이날오전 여야가 참석한 가운데 제157회 임시국회 본회의를 개의,
박준규의원(민자)을 의장으로,황낙주(민자) 허경만(민주)의원을 부의장으로
각각 선출한뒤 오후에 개원식을 갖는다.

노태우대통령은 축하연설을 통해 국정운영의 목표와 방향을 제시하고
자치단체장선거가 법정시한내에 실시되지 못한데 대해 유감을 표시한뒤
95년이전에 단체장선거를 실시토록하는 지방자치법 개정안의 조속한 심의와
처리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여야가 단체장선거시기를 둘러싼 이견으로 개원식이후의
의사일정에 전혀 합의하지 못해 개원국회는 최소한 1주일이상 공전되거나
파행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는 여야간 의사일정 절충을 위해 30일과 7월1일 양일간 휴회할
예정인데 민자당은 약3주간의 회기로 개원국회를 운영하되 7월2일부터
국회를 정상운영하자는 입장인 반면 민주 국민등 야당측은
단체장선거문제가 선결돼야만 의사일정에 합의해줄수 있다고 맞서고 있다.

이에 따라 여야는 주초부터 총무접촉등을 갖고 지방자치법및
대통령선거법개정문제를 집중 논의할 예정이며 총무회담에서 타협점이
모색되지 않을 경우 여야중진회의나 대표회담 또는 영수회담등을 통해
돌파구를 찾아나갈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은 단체장선거의 95년 연기를 양보하지 않는 대신
대통령선거법개정에 야당측 의견을 충분히 수용,공정한 선거를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방안을 대야협상안으로 제시해 타협을 시도할 계획인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민주 국민당은 야권공조체제를 유지하며 단체장선거 연내실시 관철을
위한 대여공세를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정부 여당측이 광역및 기초자치단체장선거중
하나만이라도 연내에 실시한다는 대안을 여당측이 제시할 경우 이를
받아들일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 일각에서도 광역선거만이라도 연내에 실시해야하다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대두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민주당과 국민당은 또 단체장선거문제와는 별도로 양당대표의 합의에 따라
곧"정치관계법 제.개정특위"를 공동으로 구성,공무원들의 선거개입을
원천적으로 봉쇄할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