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김문권기자]총액임금제적용대상업체인 한국동경실리콘이 임금협상
에 실패,노사가 13일 파업과 직장폐쇄로 맞서 올해 처음 실시되는
총액임금제가 큰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총액임금적용대상업체로는 처음 분규를 빚은 이회사 노사양측은 이날
오전9시30분부터 제9차 단체협약협상을 재개했으나 퇴직금누진제적용
노조전임자1명 추가 하계휴가비및 귀성비 각각 통상임금의 50%지급등의
쟁점조항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에따라 노조(위원장 김민수.37)는 오후2시 전면 파업에 돌입했고
회사측도 이에 맞서 이날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 직장폐쇄신고를 내고
14일오전8시부터 직장폐쇄에 들어가기로했다.
현재 노조측은 단체협약안은 임금교섭과 별도로 협상하는 전제조건으로
제수당을 총액기준 38%인상해줄것을 요구하고 있는데 반해 회사측은
노조측안을 수용할때 연간 24억9천만원의 추가 부담이 발생한다고
주장,총액기준 5%이상의 인상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 회사의 노사분규가 알려지자 마.창지역의 총액임금적용대상 사업장의
노조들이 지원을 강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노동부
마산지방노동사무소(소장 김완숙)는 총액임금과 관련한 노조의 연대활동은
노동쟁의조정법상 제3자개입에 해당한다고 보고 관련자를 엄벌에 처한다는
강경대응방침을 밝히고 있다.
이 회사는 일본 (주)삼양전기의 계열사로 지난72년 설립된 이후
반도체부품인 실리콘트랜지스터 IC(집접회로)등을 생산해 일본 홍콩등지에
연간 1천1백억원어치(91년)를 수출했다.
그러나 올들어서는 국제반도체 경기부진과 일본 본사의 재고누적으로
생산량이 대폭 감소하고 있어 적자를 면치못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