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보합세를 지속하던 수원.성남.의정부.안산시 등 경기도내 중소
도시의 아파트 및 주택 전세가격이 본격적인 이사철을 맞은 최근 전세물이
부족한데다 아파트 분양당첨자들의 일시수요가 크게 늘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1일 도내 부동산업계와 세입자들에 따르면 아파트등 주택의 대량공급으로
부동산가격이 보합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도내 중소도시 아파트와 단독
주택의 전세 값이 지난 1월부터 상승폭이 커지기 시작해 3월말 현재 최고
30%까지 오르는등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수원의 경우 지난해 9월 3천5백만원이던 권선구 매탄동 현대아파트 32
평형의 전 세가격은 6개월만인 3월말현재 30%가량 올랐으며 장안구 우만동
원천주공아파트 25평형도 3천2백만원에서 4천만원으로 오르는 등 수원지역
아파트 전세값이 15-30%씩 올랐다.
성남시는 수정구 신흥동 한신아파트 25평형이 지난해 9월 3천5백만원
에서 1천만원이나 오르는등 평형에 관계없이 1천만-1천1백만원 가량이
올라 규모가 적은 아파 트일수록 상승폭이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의정부 시도 녹양동 현대아파트 32평 형이 같은 기간 3천만- 3천5백만원
에서 최고 1천만원이 오른 4천만원선에 입주계약을 맺는등 대부분의
시지역이 이와 비슷한 실정이다.
이같은 전세가격 급등현상은 단독주택의 경우도 상승폭의 차이는
있으나 마찬가지여서 욕실이 딸린 방 2칸짜리가 수원에서 16% 가량 오른
2천1백만원에 이르고 있고 신축 공동주택물량을 전세로 대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의정부시등 일부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최고 20%까지
오르고 있다.
이처럼 도내 전세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은 본격적인 이사철인데도
전세물이 거의 없어 공급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는데다 일시 전세입주를
원하는 아파트 분양당첨자들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부동산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수원시 부동산중개인 권모씨(33)는 "1월초부터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오르고 있는데 이같은 현상은 전세입주 희망자들의 이동이
끝나고 신도시입주가 시작되는 4월말께까지 지속될 전망"이라며
"전세물조차 거의 없어 전세입주희망자들만 골탕을 먹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