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현재 치료불가능한 절제불능간암 환자를 대상으로한
간이이식수술이 처음 성공했다.
19일 인제대 서울백병원 이혁상교수팀(일반외과)은 18일 오후11시40분부터
8시간30분에 이르는 대수술끝에 간경변을 동반한 거대 간암환자에게
뇌사판정을 받은 환자의 간을 이식하는 수술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간이식수술은 지난 88년 서울대의대 김수태교수팀이 희귀한 질병인
윌슨씨병을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국내최초의 시술이 이루어졌으나
불치병인 절제불능 거대간암환자를 대상으로한 수술성공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수술은 뇌사인정문제가 사회적으로 크게 대두되는 시점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간기증자는 교통사고로 뇌출혈및 두개골골절로 약2주간 서울
상계백병원에서 치료받던 20대 남자환자로 1주전부터 뇌사판정을 받았다.
보호자들이 인도적 차원에서 장기를 기증키로 함으로써 이 수술이
가능해졌다고 이교수는 밝혔다. 간수여자는 32세의 남자이며 심한
간경변을 동반한 간우엽 전체와 간좌엽일부를 점유하는 거대간암환자로
기존의 부분간절제술이 불가능한 상태였다고 이교수는 말했다. 이환자는
성공적인 이식술을 마치고 현재 중환자실에서 양호한 회복과정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