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안기금도 냉각된 투자심리를 되살려내지 못했다.
주초인 16일 주식시장에서는 증안기금이 2개월여만의 공백을 깨고
주식매수에 나섰음에도 불구,논노의 법정관리신청 여파로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하한가종목이 속출하면서 주가는 연중최저치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장중한때 증안기금의 주식매수에 힘입어 610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투매에 가까운 일반투자자의 매물공세를 이기지못해
결국 전일보다 1.09포인트 떨어진 608.36으로 마감됐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지난1월15일의 연중최저치 604.63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총선을 앞둔 증시의 썰렁한 분위기를 반영,거래량은 1천2백43만주, 거래
대금은 1천7백12억원에 그쳐 각각 종전의 연중최저치를 경신하는 우울한
기록을 남기게 됐다.
지난 1월3일이후 처음으로 주식매수에 나서 관심을 끈 증안기금은 이날
은행 증권등 금융주와 대형제조주를 중심으로 3백억원가량의 매수주문을
냈으나 떨어지는 주가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홍린표 증안기금운용위원장은 이날 "투매사태까지 우려될만큼 증시사정이
나빠 주식매수에 나서게 됐다"고 밝히고 "당분간 하루 2백억 3백억원씩의
매수주문을 지속적으로 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증안기금측은 이날이후의 주식매수분을 2천억원으로 예정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사실상 이날부터 총선을 겨냥한 주가관리에 나선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날 주가는 개장초 금융주와 대형제조주에 반발매수세가 형성되면서 전장
한때 상승세를 보였으나 논노의 법정관리신청을 계기로 섬유업등 일부
종목의 법정관리신청 우려감이 고개를 들면서 중소형주및 저가주중 상당수가
하한가까지 밀려나 곧바로 하락세로 반전됐다.
전일보다 4.20포인트 내린 종합주가지수 605.25로 전장을 마친 주가는
후장들어 증안기금의 주식매수를 계기로 은행 증권 단자등 금융업과
조립금속등 일부 제조업에 일반매수세가 따라붙으면서 다시 종합주가지수
610선을 회복하기도했으나 총선정국에 불안을 느끼고있는 일반투자자의
후속매수세를 끌어들이지못해 주가는 결국 내림세로 마감됐다.
이날 한경평균주가는 1만7천5백84원으로 전일보다 75원 떨어졌으며
한경다우지수도 3.42포인트 내린 575.62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은행 증권 조립금속 운수장비 수상운송만이 강보합세를
보였을뿐 나머지업종은 모두 약세를 면치못했다.
종목별로는 하한가 1백67개를 비롯 모두5백2개종목이 내림세를 나타낸반면
오른종목은 상한가20개를 포함 1백81개에 그쳤다.
중소형주와 저가주는 약세를 보였으나 태광산업이 12만4천원의 최고시세를
기록하고 한국이동통신도 10만원을 기록하면서 두번째로 10만원대 주식으로
진입하는등 주가의 양극화현상은 계속됐다.
현대그룹관련주는 19개상장종목중 상한가4개등 15개종목이 올라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