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11시48분께 서울 중구 중림동 325 잉글랜드 제화점 작업장
안에서 원인모를 불이나 진화작업을 벌이던 서울 종로 소방서 서대문
소방파출소 소속 최낙균 소방교(40)가 무너진 건물벽에 깔려 그 자리에서
숨졌다.
서대문 소방파출소의 이장섭 소장(37)에 따르면 최소방교는 이날 화재
현장에 제일 먼저 도착, 동료 소방수 4명과 함께 건물 안으로 들어가
진화작업을 펴던중 갑자기 앞쪽의 건물벽이 무너져 내리는 것을 미처
피하지 못해 변을 당했다.
순직한 최소방교는 지난 77년 소방업무에 투신했으며 부인 김순녀씨(38)
와의 사이에 1남(11).1녀(8)를 두고 있다.
불을 처음 발견한 이 제화점 종업원 박성용씨(30)에 따르면 제화점
내실에서 잠을 자던중 매케한 냄새가 나 깨어 방밖으로 나와보니 작업장
쪽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날 불은 제화점과 작업장이 들어 있는 단층 슬레트 건물 80여평과 그
안에 있던 구두, 가죽원단 등을 모두 태워 5백여만원(경찰추정)의
재산피해를 낸뒤 30여분만에 진화됐다.
불이 나자 종로 소방서 소속 소방차 14대와 소방수 60여명이 현장으로
긴급 출동, 진화 작업을 폈으나 불이난 작업장 안에 인화성이 강한
가죽원단 등이 가득차 있어 불길을 제때에 잡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