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영입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했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구단이 일본 기업들과 잇따라 마케팅 계약을 맺으며 투자금을 회수하고 있다.다저스 구단은 일본의 기계 부품 기업인 THK와 마케팅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고 10일 발표했다. 이를 통해 THK는 다저스타디움에 LED 광고판 설치 등 광고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다만 구체적인 계약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이는 올해 다저스가 일본 기업과 맺은 8번째 마케팅 계약이다. 앞서 민간항공사인 전일본공수(ANA), 타이어 제조업체 도요타이어(TOYOTIRE), 제약회사 코와, 100엔숍 다이소를 운영하는 대창산업 등 일본 기업과 광고를 포함한 계약을 체결했다.일각에선 다저스가 일본 기업을 대상으로 오타니, 야마모토의 영입 비용을 어느 정도 충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USA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타니, 야마모토를 내세운 다저스에 끊임없이 돈이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다저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투타 겸업을 하는 오타니와 계약기간 10년, 총액 7억달러(약 9573억원) 규모의 초대형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투수 야마모토와도 계약기간 12년, 총액 3억2500만달러(약 4444억원)에 계약했다.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
“요즘 MZ세대들은 말이야.”, “요즘 꼰대들은 말이야” 라고 함부로 말하는 사람들의 편견에 이의를 제기하고 싶다.일주일에 두세 번 서점에 갈 때마다 젊은이들이 가득한 걸 본다. 책을 고르고 몇 권씩 사는 이들을 보면 기특하고 대견하다. 봉투에 책을 잔뜩 담아 지하철을 내려오는 어르신을 뵈면 존경스럽고 감사한 느낌이다. 지하철 구석에 서서 책을 읽는 젊은이를 보면 자리를 양보한다. 싫다고 사양을 해도, 곧 내릴 것처럼 일어나 자리에 앉히면서 생각한다. "무슨 책을 읽고 있을까?" 빌딩문을 열고 들어가는 앞의 젊은이가 문을 잡아주고 기다리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다. "저런 친절은 어디서 배웠을까?" 어른이나 아이나, 젊은이나 늙은이나 '모든 사람들이 각자 다른 점'을 통칭해 비난하거나 싸잡아 헐뜯는 것은 옳지 않다."부자들 눈뜨면 신문부터 펼쳐, 슈퍼리치 독서량 일반인 3배" (매일경제신문, 2024.4.25) "워런 버핏, 90세가 넘은 나이에도 하루에 5, 6개의 신문을 샅샅이 훑으며 청소년들에게는 '세상을 알려면 신문부터 읽어라'고 조언" (동아일보, 2024.4.27) 위 기사들을 읽으면서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신입사원 면접을 보며 지원자들에게 질문을 했는데, 한 여대생이 거의 모든 질문에 한 번도 막힘 없이 답변을 잘했다. 특별한 습관이 있는지 물었더니 날마다 종이신문 두 개를 밑줄 쳐 가며 읽는다고 했다. 역시 달랐다.SNS 사회, 인공지능과 챗GPT가 판을 치는 시대, 유투브만 보고 카톡으로 대화하는 시대에 무슨 종이신문을 읽느냐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요즘도 지하철에서 신문을 읽고 계단을 오르내리며 책을 읽는 젊은이들이 있다.
KB금융이 네이버를 제치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0위에 진입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대표적 수혜주로 꼽히며 올 들어 주가가 46% 넘게 오르면서다.10일 KB금융은 전일 대비 3.52% 오른 7만9300원에 마감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장중 한때 8만원을 돌파해 8만13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KB금융의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31조9984억원으로 네이버(30조6303억원)를 제치고 유가증권시장 10위에 입성했다.KB금융은 올 들어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연초 이후 이날까지 46.5% 급등했다.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이전 KB금융의 최고가는 6만8600원이었다.KB금융이 밸류업 프로그램에 호응하며 배당 정책을 개선한 것도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KB금융은 지난 4월 금융사 최초로 ‘배당총액 기준 분기균등배당’을 도입했다. 주당 현금배당금은 배당총액을 기준으로 산정해 분기당 3000억원, 연간 1조2000억원 수준이다.KB금융 관계자는 “최근 해외 투자자들의 미팅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며 “밸류업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실질적인 기업가치 제고를 이루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