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주택에 대한 인가조건이 까다로원진데이어 최근 서울일부지역의
아파트값이 조합아파트공급가격수준까지 떨어져 조합아파트의 매력이
없어지고있다.
이같은 현상은 오는3월2일부터 택지초과소유부담제도시행과 함께
대도시택지의 수요감소 공급과잉을 불러와 도시의 택지값하락에도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
13일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서울 상계동 고덕동등 일부지역의
20평형대이하 소형아파트값은 최근 평당 3백50만원까지 떨어져 서울의
조합주택공급가격수준과 비슷해지고 있다.
상계동의 경우 주공24평형이 최근 지난해4월 최고치보다 3천만원 낮은
8천4백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평당 5백만원선에서 3백50만원
선으로 내린것.
이를 인근 방학동에서 지난해말 분양된 신동아건설의 조합아파트분양가
3백50만원과 비교하면 20만원차이밖에 안나 2-3년간 조합주택의 결성
부지매입등 건축과정상의 어려움을 고려하면 사실상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이에따라 최근 서울일부지역에서는 조합주택희망자들이 기존주택쪽으로
눈을 돌리고있다.
서울 노원역앞 삼일부동산의 최성계씨는 "최근 아파트값이 소형위주로
다소 거래되면서 강세를 보이는데는 이사수요도 크지만 그동안의 낙폭이
워낙 커 조합주택을 원하면 무주택수요자들이 매입에 나선것도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최씨는 조합주택의 장점이 주택전산망의 가동에이은 아파트는 값하락으로
점차 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기존아파트값이 조합주택가격수준인 평당 3백50만원선까지
하락하는 지역은 상계동을 비롯 고덕동등 서울 외곽의 소형아파트와
영등포등 주거환경이 열악한 지역으로 점차 확산되고 있는데 신축아파트의
물량이 워낙 많아 조합아파트공급가격이 기존아파트가격의 바닥시세를
가늠할수 있는지는 아직 좀더 두고보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토개발연구원 김정호주택연구실장은 일반적으로 조합아파트분양가가
현행 분양가통제속에 2중가격상황아래에서는 적정시장가격에 가장 가깝다며
서울의 아파트값은 이제 거품가격이 없어진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아파트값과 땅값은 6-7개월의 시차를 두고 움직이는 것으로
보고있다"며 조합주택용 택지수요가 줄어들면 결국 땅값에도 영향을
미칠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