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이 제2금융권으로 집중되고 있음을 반영,
단기금융시장에서 단자사간 콜금리가 은행간콜금리를 웃도는 금리역전
현상이 나타나 관심을 끌고 있다.
11일 한은및 금융계에 따르면 이날현재의 단자사간 콜금리는 1일물기준
연15.5%선을 유지하고 있어 지난해말의 연19%선에서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은행간 콜금리는 이날 현재 연16%수준으로 지난해말의 연16.12%와
거의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관계자들은 은행권 콜금리가 비은행권 콜금리를 0.5%포인트정도
웃도는 역전현상을 보인것은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말 대규모재정자금의 방출과 계절적인 자금비수기
등으로 시중의 유동성이 풍부해졌으나 이들 자금이 고수익상품이
많은 제2금융권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은행권 금리가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것은 은행권간 거래가 보수적인
성향을 띠는데다 한은의 통화관리강화조치로 이날현재 총2조7천5백억원의
은행권자금이 RP(환매조건부채권)매입을 통해 일시환수돼있기 때문이다.
한편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 7일 5천억원(10일물),8일에는 2조2천5백억원
(6일물)을 RP로 묶어 은행권자금사정은 "풍요속의 빈곤"상태라고 밝히고
있다.
금융관계자들은 은행권의 콜금리가 높은 수준에서 유지됨에 따라 지난해
11월 금리자유화조치이후 콜금리와 연동돼 3개월마다 재조정키로된
당좌대출금리등 단기여신금리도 시중자금사정 호조에도 불구하고 현행대로
유지될수 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정부의 금리안정시책에 부응하기 위해선
한은의 RP매매조작등의 보다 신축적인 간접규제정책이 선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