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양측은 12일 제5차 남북고위급회담 실무대표접촉을 잇따라 열고 "남북
사이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의 내용을 전격타결, 합의
서 채택에 합의하는 한편 비핵화문제에 대해서도 공동논의키로 합의했다.
이에따라 남북양측은 13일오전 본회담을 속개해 합의서를
정식채택,서명하고 영변 군산등의 핵시설에 대한 시범사찰실시를 포함한
한반도 비핵화에 관한 양측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남북당국간 합의에 따라 민간차원의 간헐적 교류에 그치고있던
남북경제교류협력도 급진전될 전망이다.
남북양측은 이날오전 고위급회담 이틀째 회의를 합의서채택을 위한
문안정리 실무대표접촉으로 대체,곧바로 핵심쟁점조항에 대한 절충을
벌인끝에 합의서타결을 이끌어냈다.
양측은 이날 실무대표접촉에서 합의서 쟁점조항중 현 정전상태의
평화체제전환문제는 "남북사이의 평화체제"로 당사자 문구를 명시,북측이
양보했으며 합의서와 기존 조약 협정과의 관계문제는 "다른나라와의
관계를 존중한다"는 선에서 양측이 한발짝씩 양보,의견접근을 보았다.
양측은 또 불가침이행보장조치문제와 관련, "군사적 신뢰구축조치강구"
조항을 넣되 구체적인 실천사항은 추후 구성되는 군사분과위원회에서 논의
키로 합의했다.
이날 접촉에서 우리측은 전날의 비핵화공동선언과 관련해 북한이 성의있는
대응을 해올 경우 합의서와는 별도의 공동발표문을 채택하자고
제의,북측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냈다.
한편 남북양측회담대표들은 13일오전 합의서 채택서명후 청와대로
노태우대통령을 방문,남북정상회담등에 관한 논의를 할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