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 개방을 앞두고 금융기관의 대형화 혹은 제2금융산업개편설등과
같은 정책성 풍문을 동반한 거짓소문이 크게 늘고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금융주의 오름세를 부추기는 풍문은 활황장세를
보였던 지난 7월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조정국면을 보였던 8,9월에도
지속됐는데 대부분 사실무근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4분기(7~9월)중 금융기관의 증자나 합병 업종전환 자산재평가등
호재성 풍문과 관련된 공시건수는 모두 65건에 달했으나 광주은행 및
강원은행의 유상증자 검토공시등을 제외한 57건(88%)이 부인공시를 통해
거짓으로 판명됐다.
이같은 거짓풍문들은 금융기관의 대형화나 제2의 금융산업개편설등 미확인
정책성 풍문과 함께 유포되면서 선의의 투자자들을 현혹시켜 일시적으로
매수세를 촉발시키는 계기로 작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금융주는 통상 전체 거래량과 거래대금의 절반 안팎을 차지하고
있는데다 증자나 업종전환설처럼 한 회사에 대한 호재성 풍문이 전업종에
걸쳐 효과를 나타내는 특성이 뚜렷해 거짓풍문의 폐해가 심각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공시내용별로는 자산재평가설이 나돌았던 시중은행등 8개 기관과,합병설과
관련됐던 12개 기관은 모두 부인공시했고 업종전환설이 유포됐던
기관중에는 전북투금과 부산투금을 제외한 나머지 회사가 부인공시를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유상 혹은 무상증자설이 나돌았던 금융기관중에는 최근 금통위로부터
유상증자 내인가를 받은 광주은행과 강원은행 쌍용투자증권 현대증권
제일증권 부국증권등 6개 회사가 검토공시를 했을 뿐 나머지는 풍문내용을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