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서울시내 대부분의 백화점들이 수입주류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내 신세계백화점을 비롯, 롯데, 현대,
미도파 등 대부분의 백화점들은 추석명절을 맞아 주류선물상품을
마련하면서 국산주류보다는 외제주류에 치중하고 있다.
이들 백화점은 특히 콜레라 발생으로 이번 추석대목엔 선물로 어패류
대신 주류 및 정육상품 등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고 다양한 선물개발을
한다는 이유를 내세워 주류를 수입하는 업체들과 손을 잡고 외국산
주류판매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미도파백화점의 경우 외국산 주류를 수입하는 해태산업을 비롯, 우신
주판, 보해통상, 동화, 미주산업, 한독와인(주), 대한주류 등에서 수입
하는 각종 외국산 주류를 판매하고 있다.
롯데백화점도 보배수입세트를 비롯, 진화수입세트, 수석수입와인,
복합수입양주 세트 상품을 팔고 있으며 우신주판과 세계양주(주)에서
수입한 각종 위스키를 선보이고 있다.
또한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이탈리아 및 프랑스산 와인을 비롯, 일본
위스키 등 을 들여와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이밖에 현대백화점,
뉴코아, 그랜드, 삼풍, 건영옴니프라자 등 다른 백화점들도 비슷한
실정이다.
특히 우리의 무역수지적자폭이 날로 커져가고 있는 상황에서 백화점
업체들이 이같이 국산 주류판매보다는 양주 판매에 치중하자 과소비를
부추긴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이같이 백화점 업체들이 외국산 주류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수입품 판매에 따른 이윤이 국산품 판매보다 높은데다 고객들에게 기존
유통업체와는 색다른 상품을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