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유권자들은 20일 국민회의당의 라지브 간디 전총리가 재집권하기를
가대하는 총선거의 제1단계로 9개주와 4개 연방정부 직할지에서 실시된
투표에 참가했다.
5백43명의 하원의원을 선출하는 투표가 시작되자 지금까지 치열했던
선거운동으로 악화된 종교적 및 정치적 분열이 폭력화하여 20일에만도
전국에서 적어도 60명이 목숨을 잃고 수백명이 부상했다고 관리들과
보도매체들이 전했다.
이같은 유혈폭력은 이번 선거에서 국민회의당을 비롯하여 우익
바라티야 자나타당(BJP), 좌익의 국민전선연합 등 3대정당의 각축이
치열함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관리들이 말했다.
인도선거위원회는 선거에 관한 일반 경비를 위해 1백50여만명의 경찰이
배치되었고 전국의 "위험지구"에 준군대인 중앙경찰경비대 병력
6만3천명이 파견되었는데도 20일 24만군데 투표소중 약 5백군데서
투표부정이 발각되어 이들 지구에 재선거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일부 지역에서는 불량배들이 투표소를 장악하거나 투표함을 탈취하기도
했다고 선거관리들이 말했다.
이날 2백34명의 의원을 뽑는 투표에는 유권자 1억9천7백만명중 약
1억이 참가하여 투표율은 50%선을 약간 웃도는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의 총유권자는 5억1천4백만이며 나머지 지방의 투표는 23일과
26일에 각각 실시되고 전국의 개표는 27일에 시작된다.
20일 최악의 유혈사태는 뉴델리 서북방 80km의 메루트시에서 발생,
힌두교도와 회교도들이 거리에서 난투극을 벌였다. 회교도 정치인 1명이
목숨을 잃고 그의 경쟁 상대인 힌두교도 정치인 1명이 부상한후 발생한
거리의 폭력으로 적어도 26명이 사망했다.
이같이 사태가 악화하자 인구 40만의 메루트시에 무기한 통금령이
내려져 특수 경찰대가 출동하는 한편 양 교도들의 충돌로 수십명이
부상하고 가옥 수십채가 불탔고 PTI통신이 보도했다.
인근 불란드샤르에서도 폭력사태로 5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의 부상자가
생기자 역시 통금령이 선포되었다.
다른 곳에서도 산발적인 충돌로 수십명이 사망했다고 인도통신들이
전했다.
이날 각 정당의 행동대원들이 총칼을 들고 충돌했으며 투표가 있은
2백4개 선거구중 약 15군데서 정당에 고용된 불량배들이 투표소를
습격하여 기표소를 점거하려고 시도했다고 선거관리들이 말했다.
이러한 유혈폭력속에 실시되는 이번 총선거 결과 하원의 절대과반수
의석을 차지하는 정당은 없으며 국민회의당이 제1당이 될것으로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