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로 알고 사먹는 국내산 쇠고기의 절반 가량이 젖소고기인 것으로
밝혀졌다.
쇠고기 소비량이 지난 10년간 2배로 늘어난 반면 한우공급량은 거의
늘지 않고 젖소고기공급량만 4배 가까이 급증, 지난해 젖소 도축수가
전체 도축두수 55만4천두의 42%인 23만3천두에 달했다.
28일 농림수산부가 공개한 쇠고기수급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도축, 공급된 쇠고기는 한우가 31만1천두로 56%, 젖소가 42%, 육우가
1만두로 2%를 각각 차지했다.
특히 젖소고기는 일반정육점에서 한우고기와 구분없어 소비자들에게
판매되고 있어 이들 대부분이 한우고기로 둔갑돼 팔리고 있는
실정이다.
젖소도축은 81년6만2천두로 전체도축두수 39만두의 16%에 불과했던
것이 10년만에 3.8배로 증가, 지난해 23만두를 넘어섰으며 81년
81%를 차지했던 한우도축수는 지난해 31만1천두로 오히려 4천두가
줄었다.
국민1인당 쇠고기소비량은 81년 10.1kg에서 90년 19.9kg으로 증가,
국내 총소비량도 81년 9만3천2백t에서 지난해 17만7천t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이에따라 젖소와 육우를 포함, 국내에서 도축 공급된 쇠고기자급량은
9만4천9백T으로 54%의 자급도를 기록했고 46%인 8만2천1백t이
수입됐다.
지난해 쇠고기 총공급량을 축종별로 보면 한우가 30%, 육우가 2%에 불과
한편 이날 농촌경제연구강당에서 열린 "쇠고기수입및 가격안정을 위한
공청회"에서 농촌경제연구원의 유철호축산경제실장은 한우와 젖소.
수입고기가 혼합 유통되고 물먹인 소까지 나오는 유통혼란을 막기위해
올해부터 중부.영남.호남권별로 부분육가공공장을 설치, 고급육유통
채널을 확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