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대통령 경제수석 비서관은 "정부가 당초 올 GNP성장률을
7%로 잡았으나 걸프전의 조기 종전으로 유가 및 원유공급량이 안정을
보일 것으로 보여 올해 경제운용을 다소 긍정적인 방향으로 풀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석은 20일 상오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인간개발연구원
주최로 열린 전국경영자 세미나에 참석, 이같이 말하고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을 주는 미국경제 도 당초 0.8% 성장이 예상됐으나 걸프전 승리로
사회분위기가 앙양, 경기회복 속도 가 빨라질 것" 이라고 전망했다.
김수석은 90년대 들면서 투자과소 현상이 나타나 공급능력의 감소가
우려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미국의 경기회복등에 대비, 공급능력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물가문제가 심각하게 거론되고 있으나 다른 분야의
정상가동을 해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물가를 잡아야 하며 모든 것을 다
포기하고 물가억제만을 추구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최근 물가는 농산물 가격과 서비스 가격의 상승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 지적하고 공산품 공급부족 등 수급상의 문제 때문이 아니라 큰
문제는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은 국산품의 수출 경쟁력만 거론했으나 시장개방과 함께
앞으로는 외국제품이 많이 밀려들 것이므로 기업들은 내수 경쟁력도
높이는데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간 경제규모가 그동안 엄청나게 커졌으나 도로.항만 등
사회간접자본의 투자는 너무 작았다고 말하고 정부는 이를 반성, 재정을
통해 엄청난 재원이 소요되는 사회간접 자본투자를 담당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