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자통신연, 상용시험 완료돼 10월 첫 개통 ***
주요성능이 외국첨단기종을 능가하는 10만회선 용량의 대도시용 전
전자교환기 ''TDX-10''이 4년만에 국내기술로 개발됐다.
14일 한국통신에 따르면 한국전자통신연구소는 지난해 10월부터
서대전전화국에서 실시해온 TDX-10의 상용시험을 13일 성공리에 완료했으며
주요 성능기준인 호처리능력(BHCA)에 있어 동기종이 외국기종을 크게
능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BHCA는 1시간동안 교환기가 처리할 수 있는 최대 호수를 나타내는
단위로 TDX-10은 성능시험에서 목표인 1백20만 BHCA를 무난히 달성하고
프로세서에 따라 최고 1백50만호까지 처리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우수한 교환기로 평가받고 있는
미국 AT&T의 No.5 ESS,벨기에 BTM의 S-1240, 스웨덴 에릭슨사의
AXE-10등 대용량 첨단기종의 호처리능력은 70-80만 BHCA 정도이며
지난해 독일 지멘스사가 1백만 BHCA를 기록한 바 있다.
시분할방식의 디지털교환기로 개발된 TDX-10은 또 교환기 내부에서
시간적으로 분할되는 통화로의 타임스위치용량도 외국기종의 5백12-
1천24 채널보다 훨씬 많은 4천96 채널로 되어 있다.
이 기종은 지금까지 시내용으로만 사용돼온 TDX-1A(용량
1만회선), TDX-1B(용량 2만3천회선)와 달리 시내.시외.중계용등
다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용량은 외국 첨단기종과 비슷한 최대
10만가입자 또는 최대 6만회선의 중계선을 수용할 수 있다.
농어촌용 TDX-1A(85년 개발)와 중소도시용 TDX-1B(89년 개발)에
이어 대도시용으로 개발된 새 기종은 지난 87년 전자통신연구소와
금성정보통신, 대우통신, 동양 전자통신, 삼성전자등
4개업체가 공동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그동안 약 1천억원의
연구개발비(한국통신출연 5백60억원, 각업체별 1백억원)가 투입됐다.
한국통신 관계자는 "TDX-10의 개발성공은 세계과학기술 7대강국(G7그룹)
수준으로 진입하는 중요한 고급기술의 성취로 평가되며 TDX-1B와 함께
세계 전자교환기시장에 재도전할 수 있는 뜻깊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새 기종은 상용시험이 완료됨에 따라 올해 상반기중 납품 및 설치공사에
들어가 10월에 시내전화국 6개국(서울 천호,상계,서대전,대전,대구 수성,
북울산)에 6만2천회선, 시외전화국 2개국(서울 구로, 포항)에 5만회선등
총 11만2천회선이 최초로 개통될 예정이다.
TDX-10은 이번에 음성교환기능이 개발완료된데 이어
92년말까지 음성외에 데이터, 화성등 비음성정보도 동시처리하는
종합정보통신망(ISDN)기능이 부가돼 94년부터 본격적인 ISDN 표준기종으로
사용하게 된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