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무역사무소 개설 등으로 중국과의 교역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대중 수출 및 투자진출 확대를 위해서는 중국 현지에 아프터 서비스망
구축 등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6일 무역업계에 따르면 한국의 중국에 대한 수출이 단순 소비재
위주에서 최근 들어 고가품과 플랜트 수출, 합작투자 등으로 확대되고
있으나 국내 업체들이 중국 현지 이용객을 위한 서비스망이나 공장가동에
따른 부품공급 체제는 사실상 거의 갖 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10월말 현재 60대의 승합자동차와 승용차를 중국에 수출한
K자동차는 현지에 아프터 서비스망을 구축하지 않아 이용객들이 불평을
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그동안 상당량의 냉장고와 세탁기 등 가전제품을 중국에 수출한
가전 3사를 비롯한 가전업체들은 아직까지 아프터 서비스망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품질에 대한 불만보다는 서비스에 대한 불평이 높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중국측의 불만은 플랜트 수출과 합작투자에서도 나타나고 있어
상사나 메이커측의 대안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는 일부 상사와 메이커측에서 대중 수출과 투자진출에만 급급한
나머지 미처 현지에 서비스나 부품공급망을 구축하지 않은데 기인한
것으로 결국 전체 한국상품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 뜨려 대중 수출
확대에 큰 장애물로 등장하고 있다.
무역업계의 한 관계자는 " 중국을 비롯한 소련 등 신시장권 국가에
대한 서비스망 구축 등이 뒤따르지 못하면 앞으로 이들 국가에 대한
고가품 수출과 투자진출 확대는 기대하기 어렵게 될 것 "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