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승용차의 실제 거래가격이 중고차매매협회가 산출하는
월별 시세표와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매달 초 한국중고차매매협회 서울지부가 산출,
발표하는 월별 중고차 시세표가 중고차 시장에서 실제로 거래되는 가격보다
차종에 따라 30만원에서 많게는 1백만원까지 비싸게 산정돼 있어
실질거래에 별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12월중 시세표에는 4백50만원으로 산정되어 있는 프라이드1.3, 90년형
상품의 경우 실제 시장에서 4백-4백20만원에 거래가가 형성되고 있으며,
<>9백50만원인 콩코드2천cc 90년형 상품은 8백50만원선, <>6백만원인
대우 르망GTE 90년형 상품은 5백50만원선, <>5백50만원인 현대
뉴엑셀GLSI 90년형 상품은 4백80-5백만원선에서 실질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시세표만으로는 세금과 보험료등 구입에 따른 기타 소요비용을 알
수가 없어 구매자들이 총구입 비용을 예상, 예산에 맞는 차종을 선택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장안평 중고차 매매시장내의 한 업계 종사자는 "몇몇 차종의
실질거래가격이 시세표와는 약간씩 차이가 난다"며 "요즘들어 중고차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니까 시세표가 이를 맞출 수 없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고차 매매협회의 한 관계자는 "시세표의 가격은 대략의
기준가격 만을 산정해 놓은 것이기 때문에 실제거래가격과는 10-20%정도
차이가 날 수 있다"며 "정확한 시세가를 산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