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본, 대만등 3개국 농협중앙회는 28일 우루과이라운드(UR) 다자간
농산물협상에 관한 공동성명을 발표,농산물협상에서 농업분야와 공업분야의
특수성은 구별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식량안보, 토지와 환경보존, 농촌
지역의 고용 유지, 균형있는 지역발전, 농촌사회와 문화의 보전등 농업의
비교역적 역할이 공정하게 평가돼야 하며 GATT(관세무역일반협정) 규정
내용에 이러한 고려가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한호선회장을 비롯한 3개국 농협중앙회장은 이날
일본 동 경에서 개최된 "극동농협협력위원회"회의를 마친뒤 발표한 이
성명에서 "한국, 대만, 일본 3개국 농업의 특징은 평균 경지면적이 1정보
정도인 소규모 가족농으로 서 이 지역의 식량자급률은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GATT협정은 식량 안보의 중요성을 감안, 국내의
식량자급을 유지하려는 각국의 노력을 확실하게 인정 해야 하며 각국은
그들 자신의 농업정책을 독자적으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성명은 또 "한국, 대만, 일본은 세계 최대의 농산물 수입국으로
이미 세계 농산물 교역증대에 지대한 기여를 해왔다는 사실이 GATT의
무역협상에서 명확히 인 정돼야 하며 협상과정에서 수입국과 수출국
양쪽의 농업이 공존할 수 있는 길을 추 구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이어 "세계 식량수요를 증가시키고 국제 농산물교역의 안정적인
확대에 기여하는 국제적인 협력활동이 필요하며 식량 과잉공급국들과
식량부족국 사이의 총 체적인 영양 불균형상태는 해소돼야 한다"고 말했다.
극동농협협력위원회는 지난 4월 우리나라 농협중앙회의 주창으로
한국, 일본, 대만등 3개국 농협이 농산물 수입개방에 대한 효율적인
공동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발족된 것으로 이번 회의에서는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 공동 대응키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