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열진통제등 의약품과 화공약품의 중간체로 널리 쓰이는 파라-아미노
페놀(P-Aminophenol)을 값싸게 만들수 있는 제조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5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전기화학연구실 윤경석 조병원 박사팀이
성도약품과 공동으로 파라-아미노페놀의 새로운 전기화학적 합성법을 개발
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팀은 전국에 대형 및 소형원판을 교대로 적층시킨 다반회전원판
전극을 독자적으로 설계, 사용함으로써 교반효과를 높여 별도의 용매 및
계면화성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전해가 될 수 있도록 했다.
윤박사는 이 전해조의 전극표면이 넓어 생산량과 생산수율을 높일 수
있으며 싸고 품질좋은 아미노페놀을 대량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미노페놀은 지금까지 화학적방법으로 제조됐으나 제조원가가 비싸고
품질이 낮아 선진국에서도 최근 전기화학적 환원방법이 연구되고 있다.
윤박사는 선진국에서 연구되는 전해조는 여과가압(Filter Press)식과
희분식이 있으나 전극표면이 적어 수율이 낮고 전해조를 자주 보수해야
하는 것이 단점이라고 설명했다.
또 교반효과가 낮아 용매나 계면화성제를 사용, 원가상승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니트로벤젠과 황산을 반응시켜 아미노
페놀을 합성하는 수율이 75%정도로 기존 방법보다 10-15%포인트 가량
높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전해조 및 이를 이용한 아마노페놀 제조기술을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독일 중국등에 특허출원했으며 이 기술을 이전받은
성도측은 현재 건설중인 공장이 완공되는 내년초부터 이를 생산할 계획이다.
해열진통제 사진현상액 염료등의 중간체로 널리 스이는 아미노페놀은
현재 전량 수입하고 있으며 아미노페놀로부터 합성해 해열진통제로 쓰이는
아세트아미노펜의 국내시장만도 연간 4백톤(30억원), 세계시장이 30만톤
(2천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