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세법개정이 임박한 가운데 영국을 비롯한 EC회원국들의 국내
주세제도개편및 위스키세율인하요구 관철을 위한 거물급 인사의 방한이
잇따르고 있어 주류업계 관계자들의 촉각을 곤두세우게 하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빌 부셔 영국스카치위스키협회 회장, 니콜라스
리들리 영국상공장관, UDG의 안토니오 그리너등이 이미 방한, 관계부처에
압력을 행사한 것을 비롯해 최근에는 UDG를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는
기네스 그룹의 안토니 테넌트 회장이 내한, 국내주세정책결정자들에게
주세체계 전면개편을 강력히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특히 위스키세율이 다른 나라에 비해 터무니 없이 높다고
지적, OECD국가들과 같이 종량세제도(알콜함량에 따라 세율을 결정하는
방식)를 채택해야 한다고 종용하며 위스키세율인하를 끈질기게 요구하고
있다.
또한 수입관세 역시 현행 50%에서 30%로 낮추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만약 이같은 요구가 국회심의 과정에서 반영되지 않을 경우
중대문제가 발생할지도 모른다고 경고성 발언도 서슴치 않고 있어
주류업계 관계자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