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합이 22일 하오 서울, 부산등 전국 15개 도시에서 열려던 "민자당
일당국회 해산과 민중생존권 쟁취대회"가 경찰의 원천봉쇄로 대부분 지역에서
무산되자 일부 지역에서는 약식대회를 치른뒤 격렬한 시위가 발생했다.
서울에서는 이날 하오 4시 시청앞에서 예정된 대회가 경찰의 원천봉쇄로
열리지 못하자 학생과 재야단체 회원등 7백여명이 25분뒤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에서 기습시위를 갖고 저지하는 경찰에 화염병과 돌을 던지며 1시간
20여분간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시위대는 이날 준비한 결의문에서 "민자당 해체 및 국회해산과 우루과이
라운드협상 반대를 위해 범국민적으로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제해산된 시위대는 하오 6시께 서울 중구 장충동 동국대에 재집결,
퇴계로 4가에서 50여분간 더 시위를 벌인뒤 동국대로 들어가 마무리 집회를
갖고 밤 10시께 해산했다.
경찰은 이날 서울에서 1백15개중대 1만7천여명등 전국에서 1백70개중대
2만5천여명의 병력을 동원, 15개 도시의 국민연합 대회와 50여개군농민회
주최의 농민대회에 대처했다.
경찰은 서울에서 학생과 시민등 1천6백여명을 연행했으나 대부분 훈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