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증시는 증안기금의 사투로 종합주가지수 600선은 간신히 지켰으나
쏟아지는 매물공세속에 주가의 연중최저치 갱신이 계속됐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3.31포인트 내린 607.16을 기록했다.
증시회생에 실날같은 기대를 걸어왔던 일반투자자들이 종합주가지수
600선마저 위협하는 최악의 사태가 빚어지자 "팔자"로 돌아서기 시작했고
미수및 신용정리 매물도 많아 시간이 흐르면서 매물은 더욱 늘어나는 양상
을 보였다.
증안기금은 밀물같이 밀려드는 매물을 소화하기 위해 전장 3백50억원,
후장 5백50억원등 모두 9백억원의 "사자" 주문을 증시에 쏘아 부었으나
주가하락세를 막지 못하고 종합주가지수 600선을 간신히 지키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날 객장에는 재무부의 증시관련대책에 대한 실망감이 강한 가운데 일부
증권사지점의 "창구사고" 소문도 나돌고 금융공황사태로까지 번질지 모른
다는 우려감까지 팽배해지는등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이날 증시는 전장 동시호가때부터 증안기금이 1백만주 상당의 "사자" 주문
을 낸데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 한때 전일보다 3.55포인트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내 매물공세와 함께 주저앉기 시작, 결국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39포인트 떨어진 609.08로 전장을 마감했다.
후장에는 개장초부터 주가하락세가 가속화되기 시작, 후장중반께는 601.94
로까지 떨어져 600선이 무너질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증안기금이 무차별
매입주문으로 하락세가 주춤해지면서 결국 종합주가지수는 607.16으로 장을
끝냈다.
한경평균주가는 1만8천8백94원으로 전일보다 1백54원이 내렸으며 한경
다우지수도 전일보다 2.46포인트 하락한 622.12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음료, 의약품, 내수관련주와 석유화학, 단자증권등 일부
금융주가 소폭의 오름세를 보였고 전일에 이어 무역, 건설, 기타제조업등의
낙폭이 비교적 컸다.
내린종목은 하한가 1백7개등 4백60개나 됐으며 오른 종목은 상한가 6개를
포함 2백48개였다.
거래량은 9백80만주, 거래대금은 1천3백15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