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병용 주쿠웨이트대사는 지난 3일 쿠웨이트에 진주중인 이라크군사령부
를 방문한데 이어 5일 이라크군사령부를 다시 방문, 이라크군의 책임장교와
만나 이라크군당국에 억류된 것으로 알려진 김영호씨와 행방이 파악되지
않고 있는 조춘택, 노재항씨등 우리 근로자 3명의 조속한 석방및 소재파악
을 거듭 요청했으나 이라크군 당국으로부터 아직까지 이들의 소재를 확인
하지 못하고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외무부가 6일 밝혔다.
외무부의 정의용대변인은 이날 상오 "지난 5일 쿠웨이트에서 청취된
영국의 BBC방송보도에 따르면 이라크측이 한국인근로자 3명을 포함, 억류한
쿠웨이트거주 외국인 다수를 이라크로 옮겨 수용하고 있는것 같다는 현지
공관의 보고가 있었다"고 말했다.
*** 현지대사 이라크군 당국에 소재파악 요청 ***
이에 따라 정부는 이라크주재 우리대사관에 긴급훈령을 보내 이 보도의
사실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사실일 경우 이라크정부측과 조속한 석방교섭을
벌이도록 지시했다고 정대변인은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이라크정부는 서방의 이라크공격에 대비, 이라크거주 미,
영,불국민등 외국인들을 수도 바그다드시내 호텔로 집결시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정대변인은 라이베리아 내란사태와 관련, "현재 주라이베리아대사관
에는 김용집대사와 공관원 1명등 2명이 업무를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교민
38명중 수도 몬로비아거주 교민 34명의 대다수가 대사관으로 대피해 있고
4명의 교민은 지방에 거주하고 있으나 현재 신변에는 위협이 없는 상태"라고
밝히고 "정부는 그러나 만일의 사태에 대비, 공관및 교민들의 철수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