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부산수산대학교 대학원에 박사과정 입학을
신청해와 대학측이 정부 관계자와 입학허용 문제를 놓고 협의중이다.
2일 부산수산대학교에 따르면 최근 모스코바대학에서 제어계측학을
전공한 블라 디미르 치그노비치씨(27. 모스크바 쁘로에즈드 제그뇨바 크브
93)가 해양과학 분야 의 박사과정을 이 대학교 대학원에서 공부하겠다고
졸업증명서와 성적증명서 등을 첨부해 입학허가를 신청해 왔다는 것.
부산수산대학교 측은 치그노비치씨의 입학허가 여부는 소련과의 국교가
정상화 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확실한 답변을 못하고 있지만 정부가
소련과의 국교정상 화를 추진하는 상태이므로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입학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만일 부산수산대가 치그노비치씨의 입학을 허가하게 되면 소련인이
우리나라에 서 유학하는 최초의 케이스가 되며 한국의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는 첫 예가 된다.
한편 부산수산대는 이외에도 또다른 소련인이 구두로 대학원 진학을 희망해
왔 다고 밝히고, 이 학생도 정식으로 문서를 통해 입학을 요청해올 경우 이
문제에 대 해서도 관계당국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수산대학은 소련과의 국교정상화가 다가오고 있는 상황에서
소련인이 우리나라의 대학에 유학을 희망해온 것은 민간차원의
국교정상화에 큰 전환점을 맞 이하는데다 수산해양분야의 북양진출에
간접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며 긍정적인 반응 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