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무기력한 장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6일 증시에서는 증시안정기금이 꾸준히 시장개입에 나선 가운데
"6.29선언" 3주년을 전후해 대형 호재가 터질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으로
미수금및 미상환융자금등 급매물을 제외하고는 대기성매물의 출회가 크게
줄어들어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주가가 연 3일째 하락세를 나타냈다.
*** 특별사정반 활동으로 "큰손" 위축 ***
이날 주가는 개장초부터 최근의 약세분위기가 이어져 하락세로 출발
한뒤 매수세를 자극할 만한 호재가 나타나지 않아 거래가 끝날때까지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후장 중반에는 증권사들이 지난 89사업연도의 배당금지급과
통화채인수로 자금난에 시달리는 등 당분간 기관투자가의 시장개입을
기대할수 없다는 불안감과 특명사정반의 활동으로 "큰손" 들이 더욱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감등이 겹쳐 종합 주가지수 7백 30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증안기금은 이날 전장 동시호가시간부터 장이 끝날때까지 4백억원
정도의 주식을 사들였으나 장세를 반전시키지 못했다.
*** 증권/운수창고 제외 전업종 내림세 ***
이에따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에 비해 3.28 포인트 떨어진 7백 36.42를
기록했으며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6백 56만주와 1천 95억원으로 여전히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증권과 운수창고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내렸으며 전기기계와 무역, 건설
기타제조업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거래가 형성된 7백 43개 종목 가운데 내린 종목은 하한가 35개를
비롯한 5백 64개에 달한 반면 오른 종목은 상한가 12개 등 1백 6개,
보합종목은 1백 45개였다.
증권전문가들은 최근 "6.29 선언" 3주년을 전후한 대형호재 발표설로
매매쌍방이 짙은 관망세를 보이고 있으나 기대했던 호재가 나타나지
않거나 기대치에 못미칠 경우 또다시 투매양상을 빚는 등 증시가 위기
국면을 맞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