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및 동구권의 개방으로 이 지역과의 경제교류가 확대되자 그동안
종합상사에 의존해 물건을 수출하던 제조업체들이 이들 지역에 지사를
개설, 시장개척에 직접 나서는등 국내 기업들의 공산권진출이 더욱
적극화되고 있다.
** 가전제품의 공산권수요 급격히 늘어 **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특히 컬러TV와 오디오, VTR등 가전제품의 공산권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자 국내 가전업체들의 소련/동구권 진출이 눈에 띄게
늘어 지난 4,5월에만도 소련의 모스크바를 비롯, 폴란드의 바르샤바, 유고의
자그레브와 루불리아나등지에 삼성, 금성등 가전회사들의 지점이 잇달아
문을 열고 신시장 발굴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모스크바와 자그레브에 지점을 연데 이어 지난달에는
바르샤바에 지점을 개설, 최근 두달사이에 3군데의 동구권지점을
신설했다.
삼성은 이밖에도 최근의잇단 동구권 지점개설로 유럽지역에 생산법인 4곳,
판매법인 5곳, 지점 10곳을 확보함으로써 EC를 중심으로 한 서유럽과 동구에
대한 종합적인 생산/영업망이 구축됐다고 보고 앞으로는 현지 마케팅력을
강화하면서 현지공장의 증설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 소련, 동유럽권 현지공장 증설에 박차 **
삼성전자는 이에따라 이달 중순 헝가리에 컬러TV를 생산하는 현지공장을
완공하는 외에 현재 전자부품만을 공급하고 있는 소련에도 완제품공장을
건설할 것을 고려중이다.
금성사는 지난해 1월 전자업체 최초로 헝가리의 부다페스트에 지사를
개설한데 이어 지난 2월에는 바르샤바에 지사를 열었고 지난달에는
유고의 루불리아나에 지사를 설치했다.
금성사는 이밖에 오스트리아의 빈에 있는 지사를 활용, 인근 체코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으며 소련과 루마니아, 불가리아등지에도 지사를
신설하는 문제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금성사는 지사개설과 함께 이미 활발한 수출이 이루어지고 있는 컬러TV,
VTR, 카세트오디오외에 전자렌지, 비디오및 오디오테이프등 새로운
수출상품의 개발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이밖에 그동안 같은 계열의 종합무역상사인 (주)대우의 지사망을 통해
영업활동을 벌여왔던 대우전자는 최근 헝가리에 전자렌지공장건설을
추진하면서 이를 계기로 현지생산법인을 판매거점으로 정착시키는 전략을
구사, 역사 자사 영업망확대를 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