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이 장기간의 노사분규로 거래선을 떠나게한 자업자득의 결과로
조업단축이라는 몸살을 앓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통일은 대우자동차조향장치, 차축, 변속기,
기아봉고변속기, 쌍용코란도변속기, 농기계용 변속기등
7개라인을 이달로 한달째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통일은 이들 라인에서 근무하고 있는 175명을 대상으로 교육 및
유급휴가를 실시하고 있다.
생산라인은 돌아가지 않는데도 임금은 정상조업때와 같이 지급함에
따라 통일은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개 협력업체와 50여 중소납품업체도 생산되 부품을 통일에
공급하지 못해 연쇄적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
통일이 이처럼 정상조업을 못하고 있는 것은 지난해 6개월정도
노사분규를 겪고 11월부터 본격생산에 들어간 부품이 수요자들의
외면으로 제대로 팔려 나가지 않아서이다.
*** 분규로 조달 차질...거래선 떠나 ***
대우자동차의 조향장치, 기아봉고 변속기등 일부 품목은 전혀
팔리지 않고 그대로 재고처리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회사의 재고물량은 4월말 현재 차량분야 155억원을 포함,
260여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통일은 지금처럼 부분조업을 하더라도 올해말께 가서는 재고물량이 400억원
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재고가 이처럼 쌓이게 된 것은 지난 3년동안에 걸친 통일의
노사분규로 부품조달에 차질을 빚은 현대자동차등 완성차
생산업체들이 거래선을 일본으로 바꿔 버렸기 때문이다.
부품의 원활한 조달을 위해 할당관세를 적용해준 정부조치가
거래선을 전환하게 만든 결정적인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국내자동차업체들은 할당관세 적용으로 국산과 비슷한 값에 품질이
우수한 일본부품을 대량으로 들여와 사용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