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들어 투자신탁사의 돈줄 역할을 해온 공사채형 수익증권마저 팔리지
않고 있어 투신사들의 자금난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투신사들은 주식형 수익증권의 환매공백을 공사채형 수익증권을 팔아 메워
왔으나 이달들어서는 공사채형 수익증권 판매고마저 둔화돼 자금사정에 큰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3월까지만해도 주식형 수익증권에서
8,045억원이 이탈한데 반해 공사채형이 1조6,000억원이나 팔려 전체적인 자금
수위는 증가추세에 있었다.
그러나 이달들어서는 주식형 환매규모가 급증하는 반면 공사채형 판매속도
는 크게 둔화돼 투신사들이 환매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단기차입을 일으켜야
하는 상황에 몰리고 있다.
이달들어 지난 18일까지 주식형은 3,546억원이 환매됐으나 공사채형은
1,900억원어치만 팔렸고 신탁형마저 1,300억원어치가 이탈해 전체 자금수위가
2,855억원이나 줄어들었다.
투신관계자들은 지난달까지만해도 주식형이탈자금이 전액 공사채형으로
대체되고 추가로 공사채형도 팔렸으나 최근에는 주식형 환매자금이 극히
일부만 공사채형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