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은 양적인 면에서 세계에서 가장 잘사는 나라로 꼽혔으나
질적인 면에서는 여타 선진국들에 비해 크게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경제기획청 (EPA) 은 지난주말 연례국민후생수준조사보고서를
발표, 일본이 저축/국민소득등 양적후생지표로는 지난해 선진국중에서
최고수준이었으나 하수처리/주택/근로조건/주변생활환경등 질적후생지표
로는 최저수준이었다고 밝혔다.
EPA는 매년 다양한 경제적/비경제적 데이터를 처리해 국민후생수준정도를
파악, 미국/일본/영국/서독/프랑스/스웨덴등 6개 선진국들간의
국민후생수준을 비교해 오고 있다.
EPA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은 양적 경제지표에 있어서는 고성장/
고저축으로 60.3점을 얻어 평균점수 50점을 훨씬 넘어서면서 6개 선진국중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하수처리면에서 지난해 일본인들중 39% 만이 공공하수시설서비스를
받아 서독의 91% (83년기준), 프랑스의 64%에 비해 엄청난 격차를 드러냈다.
또한 주택크기면에서도 일본인들은 평균 79.9평방미터에서 살아 미국의
157.3평방미터, 영국의 93.8평방미터와 큰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일본근로자들의 유급휴가일은 평균 9일로 역시 최저수준이었다.
반면 서독인들은 지난해 29일의 유급휴가를 즐겼고 프랑스인들도
26일의 유급휴가를 즐겼다.
이밖에 주변생활환경, 생활안전, 가정생활등의 면에서 지난해
일본은 평균점수 50점을 약간 넘어서는 55점 수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