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부는 무역협회의 도심공항터미널 운영에 대해 줄곧 못마땅한
기색.
무역협회와 금호그룹이 대주주가 돼 오는 4월10일 강남구 삼성동
종합무역센터에서 개관할 이 터미널은 성격상 계획단계에서부터
교통부와 충분한 사전협의를 거쳐야 하는데도 내내 교통부와의 협의가
미진했기 때문.
교통부 항공국 실무자들은 이에 따라 아직 미해결 상태로 남아 있는
대한항공의 참여문제에 대해서도 교통부가 해결을 위해 개입하는 것이
모양도 우습거니와 굳이 적극성을 띠어야 할 필요도 없다고 보는 입장.
한편 항공업계는 이 터미널에 2-3개 항공사가 들어갈 의사를 보이고
있다고는 하지만 대한항공과 대한항공이 각종 수속업무를 대행해주는
외국 항공사들이 들어가지 않는한 당분간 효율적인 운영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면서 어떤 형태로든 국내 항공사와 외국 항공사들이 공동 참여하는
운영형태가 돼야할 것으로 지적.
한편 대한항공이 참여를 미루는 것은 표면적으로는 참여지분에 대한
주식가격문제를 놓고 터미널 주식회사측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소규모 항공사인 아시아나의 금호그룹이
주체가 되는 이 터미널에 참여하는 것이 내키지 않아 경영진이 결정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항공업계의 뒷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