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자살기도 소동을 벌였던 정호용 전의원의 부인 김숙환여사(46)는
19일 "정후보에 대한 사퇴압력과 주변사람들에 대한 탄압때문에 자살을 기도
했다"고 밝히고 "어떤 일이 있어도 정후보의 후보사퇴는 있을 수 없을 것"
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이날 상오 대구시 서구 내당동 황제맨션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그동안 남편에게 또 한차례 명예롭게 후보를 사퇴하고 살신을
해달라는 압력이 들어오고 주변사람들에 대한 세무조사와 기관원의
미행등으로 괴로웠다"고 말하고 "그래서 내가 죽으면 이같은 사퇴압력과 주변
사람들의 피해가 해결될 것으로 생각해 죽기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나로서는 남편이 후보를 사퇴하는 것을 도저히 볼수가 없다"고
후보사퇴를 극력 반대하고 있음을 분명히 하고 "몸이 낫는대로 남편의 당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자신의 자살기도가 "정치목적의 쇼"가 아니냐는 질문에 "그런 생각은
해보지도 못했고 그같이 야비한 말을 해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노태우
대통령에게 보내는 유서에 대해서는 정식으로 유서를 쓴것은 아니고 모든
것이 나 때문에 벌어지고 남편에게 해가 된다는 소리들이 들려 미움을 받는
나를 용서해 달라고 쓴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