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70%이상씩 성장하고 있는 참치 캔시장이 수산가공업체의 연이은 참여
로 가열될 전망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불과 2년전 까지만해도 동원산업이 독점하다 시피
했던 참치캔 시장에 지난 88년 사조산업이 참여한뒤 오양수산과 진주햄이
계속해 뛰어들었고 오는 3월중에는 한성기업까지 가세할 계획이어서 시장쟁탈
전이 더욱 뜨거워지게 됐다.
이밖에 대림수산등 기타 수산가공업체들도 참치캔 생산을 위해 다각적인
검토를 하고 있으나 경영기반이 약해 당분간 생산은 어려울 것으로 알려졌다.
참치캔 시장은 동원산업이 지난 83년부터 시장을 개척해 연간 70%이상의
성장율을 보이는 고성장을 거듭하면서 전체 시장규모가 1,000억원대로 성장
했는데 올해는 전체시장 규모가 1,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는 오양수산과 진주햄이 9월과 10월에 각각 시장에 참여, 4개업체가
88년보다 89%가량 늘어난 85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업체별로는 동원산업이 지난해 58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시장의 68%를 점유
했고 사조산업이 240억원으로 28%를 차지했다.
그러나 오양수산과 진주햄이 본격적으로 영업활동을 전개할 것으로 보이는
올해는 시장점유율에 있어 커다란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동원산업은 1,000억원의 매출로 시장을 66% 정도는 충분히 점유할 것으로
장담하고 있으나 시장참여 3년째를 맞는 사조산업과 그동안 탄탄하게 구축해
놓은 육가공영업망을 참치캔시장 확보에 활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진주햄의
심한 견제를 받을 것으로 보여 50% 정도에 머물 전망이다.
그러나 업계는 참치 내수시장이 향후 몇년간은 고성장을 기대할 만큼 잠재
시장폭이 무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신규 업체들의 참여에도 불구, 기존
업체들의 매출은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업체들간의 판촉
활동 정도에 따라 매출신장폭이 크게 달라질 전망이어서 업체간 판촉전은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