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태양관측용 소형 전파망원경이 개발되고 있다.
대덕 천문우주과학연구소 전파천문대의 정재훈 연구팀은 과기처 특정연구
과제로 88년부터 태양관측용 전파망원경 개발연구에 나서 지난해말 전파
망원경의 설계를 완료했으며 3월부터 제작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파간섭계"라 불리는 이 전파망원경은 작은 망원경 여러대를 연결해 큰
망원경의 효과를 얻는 장치로 구경 1.8m의 안테나 4기를 연결, 10GHz의
장파장대역에서 태양의 대기권외곽의 폭발현상등을 관측할 수 있다.
현재 태양관측용 간섭계로는 호주와 일본에서 약 300m의 거리에 구경 1.2m
의 안테나를 15기 연결한 것이 있으며 현재 일본에서는 안테나 150기를
이용한 대형 간섭계를 설치하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천문우주과학연구소 정연구원은 "현재 국내에서 제작한 망원경은 정밀도가
떨어져 천체를 관측하기 어려우며 전파간섭계를 이용한 천체관측은 전무한
실정"이라고 지적하고 "태양은 크기가 크고 전파의 세기가 어마어마하게 강해
추적하기 쉽기 때문에 태양관측용 간섭계의 개발을 우선적으로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정밀전체관측가능 천문연구 필수적 장비 ***
특히 태양활동이 활발해지면 태양흑점수가 많아지고 태양을 이루고 있는
가스가 폭발하는 플레어현상이 늘어나면서 태양표면에서 심한 전파폭발을
유발하기 때문에 전파간섭계를 이용한 관측이 필수적이라는 것.
천문우주과학연구팀이 제작중인 태양관측용 간섭계는 지난 연말 이미
안테나 2기가 완성됐고 올 9월쯤 전체 시스템을 완성해 내년에는 태양을
본격적으로 관측할 수 있게 된다.
정연구원은 "전파간섭계를 이용한 천체관측기술이 개발되면 앞으로 천문
우주과학연구소에서 보유한 직경 14m짜리 전파망원경을 중국, 일본등의
전파망원경과 연결해 아시아권 초장거리간섭계를 형성하는데까지 발전시킬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