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총리 이붕이 소련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4월 모스크바를 방문할 계획
이라고 뉴욕 타임스지가 2일 북경 외교관들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소련측은 지난달 이의 소련방문 예정을 발표한 바 있으나 중국정부는 이제
까지 그같은 보도에 확인도 부인도 하고 있지 않은 상황인데 북경주재 공산
권 외교관 및 서방측 외교관은 한결같이 그의 소련방문이 4월말께 있을 것
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으로 이 신문은 전했다.
이의 소련방문은 지난해 5월의 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 서기장의 중국방문
에의 답례형식을 취하는 것인데 중국측은 그동안 소련이 개혁이다 개방이다
하여 정통공산주의 노선에서 이탈하려 하고 동구공산권의 변혁을 선동했다
하여 일정거리를 두고 소원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소련측이 중국총리의 소련방문을 계속 요청, 이번에 이총리가 소련
을 방문키로 했다는 것인데 최근 중국내의 지도층 권력투쟁설, 이가 곧 경질
될 것이라는 설이 계속 나돌고 있어 이가 소련을 방문하게 될지 그의 후임자
가 방문하게 될지는 확실치 않다고 타임스지는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