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당은 국회 5공특위에 의해 검찰에 고발된 이원조의원의 출국이 2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현안문제해결을 위한 대야협상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면서도 5공청산문제가 사실상 매듭지어진만큼 별다른 파문은 없을
것으로 보는듯.
정동성 원내총무는 20일 "어제 출국 의원명단에 이의원의 이름이 들어있는
것을 보고 이의원의 출국을 알았으나 이의원의 건강이 크게 악화되어 있는
데다 건강체크를 위해 수시로 일본을 드나들어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고
설명.
정총무는 "이의원의 출국금지 여부에 대해서는 모르나 설사 출국금지가
되었더라도 도피성이나 고의성이 전혀 없고 신병치료차 갔기 때문에 검찰
에서도 양해를 해줄 것으로 본다"면서 "이의원은 검찰에서 소환하면 내일
이라도 당장 귀국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
이의원의 출국사실에 대해서는 정총무외에 다른 당직자들은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와관련 박준병 사무총장은 "전혀 연락을 받지
못했으나 총장이 되기전에 요양차 일본 남부지방에서부터 북쪽으로 올라가며
여행해보고 싶다는 얘기를 들었었다"고 소개.
한편 현재 미국에 체류중인 권정달 전 민정당 사무총장은 빠르면 내주중이나
늦어도 2월 임시국회가 끝난후에는 귀국할 예정이라고 민정당의 한 관계자가
전언.
최근 샌프란시스코에서 권 전총장을 만나고 귀국한 이 관계자는 "권씨
자신은 구정전에 귀국하기를 희망하고 있으나 주변에서 귀국을 늦출 것을
권유해 임시국회가 끝나는 3월초쯤 돌아올 것으로 안다"고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