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거리마다 캐럴이 울려 퍼지는 크리스마스 시즌.
서로가 베풀고 또 은혜를 받는 풍요로운 계절이 다가왔다.
단단히 여민 옷깃 가이로 한사코 파고드는 찬바람을 등으로 하고
웅숭그리며 걷는 발길이 저만처 앞서 달리는 시간만큼이나 바쁘지만
한해의 마지막 축일을 멋진 추억으로 남기고 또 진오년한해를 부럼없이
보내기 위한 설계를 하며 캐럴에 귀기울이는 사람들의 얼굴모습은
산타클로스의 은근한 미소마냥 부드럽기만 하다.
국보1호 남대문옆의 남대문시장 입구에서부터 중앙상가쪽으로 내려가는
시장골목을 중심으로 남대문시장내에도 15-16여개의 크리스마스장식품점이
지난달 25일께부터 문을 열기 시작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돋우고
있다.
이들 점포는 모두가 가방이나 완구등을 취급해오던 곳으로 상인들은
캐럴과 트리의 화려함 속에서 한해 장사를 마감하게 된다.
올해의 크리스마스장식품은 예년에 비해 달라진 것이 없지만 인건비
상승등의 이유로 가격이 전반적으로 10%정도 올랐는데 이곳은 도매를
중심으로 하는 점포여서 시중소매점보다 가격이 저렴해 알뜰소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 다양한 품목구비...가정용트리 1만6,000원선 ***
트리는 70cm에서부터 1.8m짜리까지 두루 갖추어놓고있으며 가정에서
많이 찾는 1.3m짜리는 1만6,000원 정도이고 1.6m짜리는 2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트리장식용 깜빡이등은 전구 30개짜리가 4,000원, 50개짜리는 5,000원에
살수 있다.
이밖에 색지팡이 종 산타클로스인형등 각종 소품은 1만원 내외면 빠짐없이
구입할 수 있다.
이렇게 볼때 1.3m짜리 트리를 꾸미기 위해서는 대략 2만5,000-3만원 정도가
들며 1.6m짜리는 3만5,000원-4만원정도가 필요한 셈이다.
카드는 크리스마스장식품 점뿐만아니라 문구도매상에서도 취급하고있는데
소규모업체에서 제작한 것외에 유명카드전문업체에서 만든것까지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가격은 장당 최고 200원에서 펼치면 멜로디나 향기가 나오는 3,000원
짜리까지 있으나 보내는 사람의 마음이 중요한 만큼 500-1,000원짜리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10장들이 한묶음을 사면 표시가격보다 10%정도 싸게 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