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지성 300인회" (공동대표 이한빈 전부총리등 6명)는 29일 하오
2시 서울 종로구 종로 2가 YMCA 2층 대강당에서 회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자유지성 연구모임"를 갖고 "21세기를 향한 한국의 좌표"
및 "공산권의 변화와 북한의 자유화 전망" 이라는 주제 발표에 이어
질의 토론을 벌였다.
첫 연사로 나선 이 전총리는 "21세기를 향한 한국의 좌표"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90년대의 3대 과제는 민주정치의 정착, 지역간 경제적
균형의 달성, 남북 공동시장의 형성" 이라고 주장하고 "한국이 90년대의
이같은 시대적 과제를 잘 해결하고 태평양시대의 기운을 계속해 탈 경우
21세기에 들어가면 어떤 형태로든지 남과 북이 하나의 정치 공동체를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 평론가인 양호민씨는 "공산권내의 변화와 북한의 자유화 전망"
이라는 주제발표에서 "1985년 3월 고르바초프 등장이후 동구권에서 일고
있는 변화는 소련을 포함한 동구권이 당장 전면적 자본주의로 회귀하는
것은 아니지만 스탈린 이후의 모델로부터 이탈하여 서구식 의회민주주의의
방향으로 한발짝씩 전진하고 있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양씨는 "그러나 북한의 경우 김일성부자 독재체제가 남아있는 한 그안에서
민주화의 싹이 튼다는 것은 있을 없는일" 이라며 "김일성이 사망하고 나면
반드시 당내에 동요와 투쟁이 일어나 민주화를 촉진할 가능성을 예견
할수 있지만 그것도 하나의 가능성일뿐 단정적인 예언은 이 싯점에서
내릴수 없다"고 말했다.
자유지성인 300인회는 지난달 4일 학계, 언론계, 법조계, 경제계등 보수
성향의 각계 원로인사들이 모여 학원/노사/통일등 현안과 관련, 적극적인
의사표명과 함께 지식인으로써의 책임을 다하자는 취지아래 창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