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상오4시쯤 전북 이리시 원광대 의대 부속병원 응급실에 폭력배
15명이 난입, 칼에 찔린 동료를 빨리 치료해 주지 않는다고 당직 수련의
김종구씨(27)와 원무과직원 정요한씨(33)에게 폭력을 휘둘러 부상을
입히는등 난동을 부렸다.
*** 부상동료 치료요구, 의사에 주먹질...환자들 공포 ***
이들의 난동으로 이날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던 환자와 보호자/의료진/
직원등 50여명이 2시간여동안 공포에 떨었다.
병원측에 따르면 군산시내 폭력배인 이들은 군산시내 모처에서 다른
폭력배들과 패싸움을 벌이다 양발에 칼을 맞은 동료 박호성씨(33. 군산시
영화동)를 병원응급실에 데려와 치료를 독촉하면서 진료중이던 수련의
김씨에게 "빨리 치료해라" "의사가 건방지다"는 등의 폭언과 함께
주먹과 발길질을 해 얼굴에 타박상을 입입히고 원무과직원 정씨에게는
보증금 없이 입원을 시켜달라며 주먹을 휘둘렀다는 것이다.
*** 의사 44명 폭력 항의, 시한부 파업 ***
한편 이 병원 일반의 4명과 수련의 40명등 의사 44명은 이들 폭력배들의
폭력에 항의, 13일 하오 10시부터 16일 하오 9시까지 72시간동안 시한부
파업에 들어갔다.
이들 의사들은 14일 응급실 정문과 직원식당/엘리베이터 문등에
"병원에서까지 폭력이 난무하고 의사가 폭행을 당하는 상황에서는 진료를
할수 없다"는 내용의 대자보를 붙여놓고 앞으로의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병원측은 이들 수련의들의 집단진료 거부로 하루 외래환자 2,000여명과
입원환자 600명의 치료와 진료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