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입북사건과 관련 국가보안법위반(특수잠입/탈출등)혐의로 구속된
임수경양(21.외대용인캠퍼스 불어4)의 변호인단이 낸 임양의 구속적부심에
대한 심리라 7일하오 형사지법 318호 법정에서 서울형사지법 합의30부
(재판장 정상학부장판사)심리로 열려 재판부와 변호인측의 심문이 3시간
가량 진행됐다.
이날 하오3시부터 진행된 심문은 임판호(54.지하철공사홍보실장)/
김정은씨(54)등 임양의 부모와 황인철/유현석/한승헌변호사등 임양
변호인단,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대표인 김승훈신부, 보도진및 경찰/
안기부관계자등 50여명이 참석, 방청이 일부 제한된 가운데 실시됐다.
** 임양, 안기부측 수사발표내용 일부 부인 **
임양은 재판부의 인정신문에서 "평양축전에 참가하기전 지난6월20일
새벽5시 연세대구내에 만난 전대협간부들은 정책기획실장 이명훈, 평축
준비위원장 전문환, 정책위원장 김영만등 3명으로 이 자리에는 전대협의장
임종석군은 참석하지 않았다"고말해 안기부의 수사내용을 일부 부인했다.
임양은 또 일본체류중 이명훈으로부터 "미연이라는 이름을 사용해
재독교포인 이영준과 국제통화를 하면 입북을 주선해줄 것"이라는 말과
함께 이씨의 전화번호를 받았다는 부분에 대해 "정책기획실장이 전화번호를
알려준 것은 사실이지만 그 사람은 이영준이 아닌 "수갑이 형"이었으며
베를린공항에서 만난 남자 2명과 여자 1명으로부터 이영준씨를 소개받아
이씨등과 함께 입북수속을 밟았다"고 진술함으로써 임양이 일본에서
국제전화를 통해 접촉한 사람은 안기부 수사내용과는 달리 "유럽민협"
총무부장 노수갑씨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 인민무력부장 오진우 만난적 없어 **
임양은 이어 "평양에 가기전 총학생회및 용인/성남지역 총학생회연합회
정책기획실장으로 일하면서 전대협유인물등을 통해 북한의 실정에 대해
알게됐다"며 "북한에 체류중이던 지난 7월2일 금수산의사당에서 김일성
주최로 열린 평축참가자 연회장에서 인민부력부장 오진우와 허담/정준기등을
만난 사실이 없으며 이들이 그 자리에 참석했는지 조차도 몰랐다"고 말했다.
** 수사도중 김현희/최은희등 만나기도 **
임양은 변호인신문에서 안기부 수사관들이 조사도중 "김현희를 만나
보겠느냐"고 제의해 KAL기 폭파범 김현희를 비롯, 납북됐다 탈출한
영화배우 최은희씨, 체코와 폴란드유학도중 우리측에 망명한 북한유학생
4명, 신원을 밝히지 않은 20대 남자등 7명을 만나 북한실정과 통일관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으나 이들은 자신에게 "북한의 실상을 너무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임양은 또 판문점을 통해 귀환했을때 신분을 밝히지 않은 사람들에 의해
연행돼 서울대병원에 입원했으며 신체정밀검사와 함께 수사관들의 신문을
받았으며 병원과 안기부 지하조사실에서의 신문은 새벽 1-2시께야 끝이
났으며 매일 아침 7-8시경 일어나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고 진술했다.
** 법원, 빠르면 내일오전 석방여부 결정 **
임양은 이밖에 지난달 29일과 지난 3일 부모와 면회하면서 "북한의 실상에
대해 비판할 용의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진술했다.
재판부는 임양에 대한 구속적부를 빠르면 8일 상오중에 결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