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상장사들은 지난해 연구개발비를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동서경제연구소가 지난 8일까지 주총을 끝낸 12월 결산법인 131개사
은행업 제외)를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개발비 투자현황"에 따르면 이들 기
업의 연구개발비는 지난해 모두 1,800억원으로 87년의 1,022억원에 비해
76.0% 증가했으며 매출총액에 대한 연구개발비의 비율은 0.35%로 87년의
0.24%보다 크게 높아졌다.
이는 지난해 조사대상기업의 연구개발비 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전기전자업 (53%)과 운수장비업 (33%)등이 주로 첨단기술개발을 위한 연구
개발투자액을 크게 늘렸기 때문인데 지난해 전기전자업과 운수장비업은 연
구개발비를 각각 949억9,000만원 (87년 대비 74.4% 증가)과 595억5,000만원
(96.4%)으로 늘렸다.
이밖에 조립금속기계업이 연구개발비를 100% 증가시킨 것을 비롯 식료품
88.5%, 제약 86.9%, 석유화학 41.3%씩 늘린 반면 제지 79.4%, 1차금속 46.4
%, 비금속광물 31.5%씩 연구개발투자액을 줄였다.
또 매출액에 대한 연구개발비 비율이 높은 업종은 운수장비 1.12%, 전기
전자 1.09%, 식료품 0.92%등이며 나머지 업종의 투자비율은 전체업종의 평
균치를 크게 밑돌아 연구개발투자가 일부업종에 편중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별로는 현대자동차가 404억원으로 연구개발비를 가장 많이 지출했고
이어 금성사 414억원, 삼성전자 61억원, 쌍용자동차 46억원, 금성전선 34억
원, 럭키 24억원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