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소원도 갱년기? "피자 먹고 우니까 남편이…" [건강!톡]
방송인 함소원(46)이 자신의 갱년기를 의심하는 20대 남편 진화에 섭섭함을 드러냈다. 지난 8일 함소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tvN '김창옥쇼' 시청 사진을 게재하며 "피자 한판 다 먹고 우니까 남편이 이상하게 쳐다본다"고 썼다. 이어 "갱년기냐고 하는데 하늘 같은 남편 꿀밤 먹이고 싶지만 꾹 참아본다"며 "차라리 내일 시어머니와 이야기하려 한다. 우리 시어머니는 날 공감해 줄 것"이라고 토로했다.

갱년기는 누구나 맞닥뜨릴 수 있는 질환 중 하나다. 갱년기 증후군은 노화로 인한 난소의 퇴화로 성호르몬이 감소하는 시기에 발생하는 여러 증상을 말하며 여성은 45~55세(평균 50세) 경이되면 난소가 노화해 여성호르몬 분비량이 급격히 감소하며 나타난다. 물론 남성 또한 30대 후반부터 서서히 남성호르몬이 감소하며 증상이 나타나지만 주로 여성에게서 더 급격하게 증상이 나타난다.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여성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estrogen)과 프로게스테론(progesteron)이 남성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의 분비가 저하되어 여러 가지 증상을 유발한다. 성호르몬의 감소를 일으키는 생식기의 퇴화는 노화뿐 아니라 불규칙한 생활습관, 흡연, 스트레스, 고혈압과 당뇨와 같은 질환들이 있는 경우, 여러 약물 등으로도 악화될 수 있다.

여성 갱년기의 증상으로는 월경주기, 기간, 양이 불규칙해지다가 1년 이상 월경을 하지 않아 폐경에 이르고, 혈관 운동 조절의 변화로 얼굴과 상체가 화끈 달아오르는 느낌이 자주 생기고 땀이 나거나 두통, 가슴이 두근거린다. 또 질, 방광의 증상으로 외음부가 건조하고 가려울 수 있으며 기분변화가 심하고 불안과 우울, 피로함, 성생활에 관심이 없어지는 증상 등이 있을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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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보현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여자는 '호르몬 덩어리'라고 이야기할 때도 있다. 에스트로겐을 이야기한다. 혈관운동성 증상은 에스트로겐 분비가 떨어질 때 생기는 증상이고 폐경 여부와 상관없이 폐경 주변기, 폐경 이행기에도 혈관운동성 증상이 있다면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갱년기의 치료로는 여성 호르몬 보충요법이 있다. 윤 교수는 "에스트로겐이 떨어지는 격차 때문에 생기는 증상이므로 에스트로겐을 보충해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많은 여성들이 갱년기를 준비하기 위해 건강보조식품을 찾거나 식물성 호르몬을 찾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이는 혈관운동성 증상의 완화를 도와줄 수 있지만, 갱년기 건강을 위해 준비하기에는 모자란 부분이 있다고 입을 모은다.

윤 교수는 "여성호르몬을 보충하면 폐경기 때 경험할 수 있는 고혈압, 심혈관계질환, 뇌졸중, 골다공증에 대한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폐경 이행기나 주변기에는 더 적극적으로 치료를 하는 경우가 좋다"고 말했다.

이어 "갱년기는 병이 아닌 자연스러운 나이듦의 과정"이라며 "그 과정이 결코 즐겁지 않고, 굉장히 기분 나쁘고 특히 자녀들이 중,고등학생인 경우가 많아 굉장히 힘든 시기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혼자 극복하려 하지 말고 증상이 있을 때 상담을 받아보는 게 좋고 조금 더 적극적인 대처를 하는 게 건강적, 정서적으로 더 좋다"고 조언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